이 글은 VIP투자자문의 최준철, 김민국 대표의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중에서 주식 투자의 개념에 대해 정리한 글을 인용하였다.
조선시대 황해도 골짜기에 재인마을이라는 곳이 있었는데, 이 마을은 벼농사도 잘 되고, 사람들이 부지런하여 아주 잘 살았다.
그런데, 한 가지 고민이 있었으니, 바로 마을에 방앗간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볏섬을 이고 옆 마을까지 가서 벼를 찧어 와야 했는데, 이게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재인마을 사람들은 방앗간을 짓고 싶었다. 방앗간을 지으려면 2,000냥이라는 큰 돈이 필요했으나, 그만한 돈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그러던 중 마을 사람들은 아이디어를 냈다.
여러 사람들이 돈을 내니, 2천냥을 쉽게 모을 수 있었다.
이제 재인마을 사람들은 방앗간을 가지게 되어 옆 마을까지 벼를 찧으러 갈 필요가 없었을 뿐 아니라, 이제는 오히려 방앗간이 없는 뒷마을에서 재인마을로 벼를 찧으러 왔다.
여기서 방앗간은 주식회사이고, 방앗간을 만드는데 돈을 낸 사람들은 주식투자자이다. 주식투자자들이 돈을 낸 행위가 바로 주식투자이다.
재인마을 방앗간은 1년에 200냥의 이윤을 내는 사업이 되었다. 이 이윤 중 일정액은 방앗간 수리에 쓰고, 나머지는 처음 돈을 냈던 사람들이 그 비율만큼 나누어 가졌다.
방앗간을 통해 창출한 200냥의 이윤은 '당기 순이익' 이다. 마을 사람들에게 출자한 비율만큼 돌아간 돈은 '배당'이다.
게다가 10명이나 되는 마을 청년이 방앗간에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았다. 이렇게 해서 재인마을은 벼농사뿐만 아니라 방앗간을 운영하여 더 큰 부자마을이 되었다.
주식투자는 단순히 주식을 산다는 것이 아니라, 방앗간과 같은 주식회사에 대한 소유권을 산다는 의미이다. 즉, 남으로부터 주식을 사서 단 얼마라도 남으면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기업에 투자한다는 포괄적 개념이다.
또한, 주식 투자는 제한된 돈으로 사회의 부를 증가시키는 능동적인 사회 기여의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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