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투자자문의 최준철, 김민국 대표의 "한국형 가치투자 전략" 중에서 발췌한 글이다.
가치투자의 창시자 벤저민 그레이엄
종교도 그 창시자가 있듯이 가치투자도 그 창시자가 있다.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 그는 1946년 저서 "현명한 투자자"에서 가치투자를 집대성해 주식투자를 도박이나 투기가 아닌 과학으로 승화시켰다. 그는 이 책에서 가치투자의 근간이 되는 '안전마진'이라는 핵심적인 개념을 제시했다. 안전마진은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내재가치와 시가총액 사이의 괴리를 의미한다. 그레이엄은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법을 제시했는데 그 중에서도 수익이 자산을 훼손하지 않는다는 가정 아래 시가총액이 자산가치보다 현저히 낮은 종목을 찾을 것을 주문했다.
그가 남긴 업적은 사람들로 하여금 시장이 아닌 기업을 보고,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하도록 유도했다는 점과 과학적이고 구체적인 방법론까지 제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가치투자의 역사가 여기서 끝났다면 가치투자 개념이나 방법론은 아주 단순해졌을지 모른다. 자산가치 이하로 거래되는 종목을 사서 안전마진을 확보한 후 시가총액이 자산가치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팔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가치투자의 진화 워렌버핏
그러나 그레이엄의 제자인 워렌버핏이 등장하면서 가치투자는 진화를 시작했다. 버핏은 아직도 생존하는 인물로 주식투자만으로 세계 1위의 거부가 된 인물이다. 그는 1950년부터 60년까지는 스승인 그레이엄의 방법을 충실히 따라 펀드 자산을 10배로 늘렸다. 그레이엄의 방식을 직접 증명해낸 셈이다. 하지만 이후 파트너인 찰리멍거를 만나면서 버핏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그레이엄이 별 볼일 없는 기업을 아주 싼 값에 사서 가격이 가치에 도달하면 기계적으로 파는 방식을 주장했다면, 버핏은 좋은 기업을 적절한 가격에 사서 장기 보유하는 방식으로 투자방법에 변형을 가했다. 버핏이 사서 지금은 가치주로 여겨지는 코카콜라, 워싱턴포스트, 질레트 등은 그레이엄에게는 투자 대상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 같은 버핏의 방식이 80년대 들어 여러 책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가치투자도 큰 변혁을 맞았다.
기독교로 따지면 벤저민 그레이엄은 구약, 워렌버핏은 신약이 된 것이다. 두 사람 사이에도 다소의 차이가 있지만, 가치투자의 본류는 벤저민 그레이엄과 워렌버핏으로 보는 것이 맞다. 결국 가치 투자의 개념과 방법론도 이 두 사람이 주장한 방법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그레이엄의 종목 선정 조건
대체적으로 기업의 자산가치와 안정성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이익률이나 배당률의 기준이 국채금리 이상을 확보하는 기업을 찾고 있다.
워렌버핏의 종목 선정 조건
그레이엄과 차별화된 점은 기업의 성장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것이 현재도 지속 유지되고 있는 지도 확인하고 있다.
'주식투자와 경제지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워렌버핏의 투자 조언 (0) | 2022.04.26 |
---|---|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네이버 (0) | 2022.04.16 |
주식 투자란 무엇인가? (0) | 2022.03.29 |
보수적인 투자자의 주식 투자 원칙 feat. 벤저민 그레이엄 (0) | 2022.03.21 |
벤저민 그레이엄의 신주인수권, IPO 투자에 대한 생각 (0) | 2022.03.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