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건영의 '환율의 대전환' - 글로벌 경제와 통화를 읽는 혜안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이 시대, 많은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고민하고 있습니다. 주식과 부동산의 변동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왜 부자들은 달러, 엔화, 금에 주목하고 있을까요? 오건영 저자의 최신작 '환율의 대전환'은 이러한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합니다.

 

저자 소개: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오건영 저자는 신한금융그룹의 자산관리 조직인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으로, 글로벌 매크로 마켓 분석과 투자 전략 수립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신한금융지주 디지털전략팀과 신한은행 IPS 그룹, WM그룹 등을 거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으며, '부의 대이동'과 '위기의 역사'를 통해 거시경제 흐름을 날카롭게 분석해온 전문가입니다. 또한 다양한 미디어에 출연하며 '연준해설가', '금리전문가', '1타 강사' 등으로 불리며 대중에게 경제 지식을 쉽게 전달하는데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책의 구성과 주요 내용

'환율의 대전환'은 2025년 2월 28일에 출간된 책으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Part 1. 달러: 미국의 패권, 달러의 구조가 변하고 있다

이 파트에서는 달러원 환율의 역사적 흐름부터 시작하여 달러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인들을 분석합니다. 특히 트럼프 2.0 시대의 도래와 함께 예상되는 달러 변동성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룹니다. 저자는 "미국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이유"를 설명하며, 교과서적 이론을 넘어 현실적인 투자 흐름을 반영한 분석을 제공합니다.

트럼프의 무역정책이 달러원 환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전망하는데, 단순한 달러 강세 혹은 약세가 아닌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을 강조하며 투자자들에게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조언합니다. 저자는 "저는 달러원 환율이 중장기 관점에서 지금보다 더 높아지는 시기가 찾아오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전망하면서도, 트럼프 집권 4년 동안은 "달러원 환율의 밴드를 크게 넓힐 것"이라 예측합니다.

Part 2. 엔: 바닥을 찍고 부상한 엔화의 화려한 부활

두 번째 파트에서는 일본 엔화의 변동성과 미래 전망에 대해 분석합니다. 엔테크족의 부상, 2024년 8월의 엔화 초강세, 엔케리 트레이드 청산 등 최근 엔화 시장의 중요한 변화들을 짚어냅니다.

특히 일본은행의 금리 정책과 외환시장 개입에 대한 분석이 돋보입니다. 저자는 "급격한 엔화 강세나 약세를 방지하기 위한 일본은행의 조치가 예상되는 만큼, 이에 맞춰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또한 "급격한 엔 강세에 대한 부담과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라는 두 가지 도전에 직면한 일본은행의 딜레마를 설명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은행이 "신중하게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합니다.

Part 3. 금: 11개의 질문으로 읽는 금 이야기

마지막 파트에서는 11개의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금 투자에 대한 실용적인 안내를 제공합니다. 금이 글로벌 안전자산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전쟁이나 경제 위기 시 금값은 어떻게 변하는지, 그리고 실제로 금에 투자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합니다.

저자는 금 투자에 대해 "장기적으로 유망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다"고 언급하며, 무조건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의 한 요소로 접근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또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증가, 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이 장기적으로 금 가격에 긍정적 영향을,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분할 매수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책의 핵심 인사이트

1. 통화 분산의 중요성

이 책은 "자산의 분산뿐만 아니라 통화의 분산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전통적인 자산 분산(주식, 채권, 부동산 등)을 넘어 다양한 통화에 투자하는 '통화 분산'이 투자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전략이라고 제시합니다. 외화 예금, 달러 보험, 금 ETF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한 통화 분산이 중장기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2. 환율 변동성을 기회로

단순히 환율이 오를지 내릴지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변동성 자체를 기회로 활용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점이 이 책의 큰 가치입니다. 특히 환율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한꺼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적립식으로 분할 투자하는 전략이 효과적"이라는 실용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3. 새로운 경제 질서에 대한 통찰

"세계 경제를 둘러싼 금리라는 환경의 체질이 바뀌고 있다"는 저자의 통찰은 향후 투자 환경이 과거와는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40년 만에 찾아온 인플레이션과 중앙은행들의 금리 정책 변화, 그리고 이제 진행 중인 금리 인하 사이클이 투자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합니다.

누구에게 추천하는가

'환율의 대전환'은 다음과 같은 독자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입니다:

1. 부동산, 주식 외의 대체 투자처를 찾고 있는 투자자
2. 환율 변동성을 활용한 투자 전략을 고민하는 사람
3. 글로벌 금융시장과 거시경제 흐름을 이해하고 싶은 투자자
4. 환율이 경제와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 싶은 초보 투자자

마치며

오건영의 '환율의 대전환'은 단순한 환율 예측서가 아닌, 글로벌 경제의 변화 속에서 자산을 보호하고 성장시키는 통찰과 전략을 제공하는 책입니다. 저자 특유의 친절한 설명과 쉬운 해설로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환율과 국제 금융 시장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투자 환경에서 달러, 엔화, 금과 같은 글로벌 통화에 대한 이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이해를 위한 최고의 안내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