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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와 경제지식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최근 주식 시장 하락 요인 중 하나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로 인한 유가 상승을 언급하고 있다. 왜 뜬금없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고 하는 것인지, 이와 관련하여 왜 유가는 상승하는 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어떤 나라인가?

우크라이는 동유럽에 위차하여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동유럽에 위치하여 러시아와 동쪽 국경을 맞대고 있다. 수도는 키예프로 공용어는 우크라이나어이지만, 실제 많은 사람들이 러시아어를 사용하고 있다. 과거 소비에트 연방에 속해 있었으며, 소비에트 연방의 붕괴와 함께 독립하였다. 우크라이나는 2014년 크림반도 병합 사건과 관련된 국가입니다.

 

크림반도 병합 사건

크림반도는 원래 러시아의 소유였으나, 1954년 소비에트 연방 시절 우호적인 표시로 우크라이나에 편입되었습니다. 그리고, 소비에트 연방 해체 이 후 공식적인 우크라이나의 영토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소속의 크림 자치공화국으로 인정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우크라이나도 재정난의 위기가 닥쳤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에 의존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우크라이나는 친러 세력과 친서방(EU) 세력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에 의존하는 정부에 반기를 든 친서방 세력은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과도정부를 수립했습니다. 그러나, 크림자치공화국은 2014년 3월 국민투표를 통해 러시아에 합병되는 것으로 결정되었습니다. 친러 세력이 우세하였기 때문이었고,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 영토로 넘어가게 된 사건입니다.

 

그러나, 미국을 비롯한 서방 진영은 이 과정에서 러시아가 정치적, 군사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크림자치공화국이 우크라이나에 귀속되어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 헌법은 물론 국제법도 위한했다고 판단하였고, 국제 사회는 여전히 크림반도를 우크라이나의 일부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습니다.

 

러사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공격하려 하는가?

러시아는 작년 11월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무기를 배치하는 등 전쟁의 위기를 높이고 있고,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인 벨라루스(러시아 우방)까지 병력을 확장시켰습니다. 러시아는 군사훈련이라는 명분을 취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NATO 및 EU 가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러시아는 이것이 자국의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동이기 때문에, 이를 무효화하고 NATO는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구속력 있는 안보 보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 및 서방세력은 주권국가로서의 우크라이나의 선택을 지지하고 이것이 민주주의 가치 수호와 국제 질서임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주요 수출 품목인 천연가스를 수송하기 위한 파이프라인이 다수 관통하는 지역이으로, 러시아와 EU 사이의 완충지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러한 우크라이나가 NATO에 편입되어 서방 국가의 군사 시설 및 병력 배치 등이 이뤄진다면, 바로 직접적으로 NATO와 국경을 맞대는 결과가 되는 만큼 러시아에겐 매우 중요한 이슈가 되는 사항인 것이죠.

 

일부 전문가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동부지역 일부만 침공하고 서방은 이를 묵인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습니다. 이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곳 때문인데요. 돈바스 지역은 우크라이나 최대 석탄 산지로 경제적으로 가장 발전한 곳으로 현재 친러 반군이 분리 독립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과거 크림반도 병합 사건처럼 돈바스 지역의 반군을 지원하여 러시아로의 병합의 기회를 노리는 것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침공 우려가 우리 경제 미치는 영향

러시아는 가스 외에도 다양한 광물 자원을 보유한 국가로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가 큰 나라입니다. 가스 (유럽 소비량의 40%), 알루미늄 (세계 2위), 팔라듐 (세계 1위), 백금 (세계 2위), 구리 (세계 5위), 니켈 (세계 3위)을 생산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합니다. 또한, 식량 자원에 있어서도 세계 밀 수출의 17.7%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대립 중인 우크라이나의 수출비중 8%를 포함하면 글로벌 수출량의 1/4을 차지하는 최대 영향국가인 셈입이다.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금융 제재를 취할 수 있지만, 그러기에는 러시아의 영향력이 매우 높습니다. 러시아 무역에서의 달러 결제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있고, 특히 석유수출에 대한 결제비중이 높아 이로 인한 글로벌 경제 후폭풍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이미 가스관을 일부 잠그면서 시위에 들어간 러시아가 상황에 따라 가스관을 추가로 잠글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다수의 가스관이 우크라이나를 거쳐서 가기 때문에 만약에 분쟁이 발생한다면 가스관 파괴로 인한 영향도 커지는 상황입니다. 이것은 가스가격의 상승과 대체재인 석유의 상승을 유발하게 됩니다.

 

작년 11월 이 후 유가는 다시 상승하고 있다. (출처: investing.com)

 

자원을 자체적으로 생산하지 못하는 한국은 원유와 가스 가격의 상승은 수입액을 증가시키고, 이는 무역 수지 적자로 이어집니다.

 

국내 무역수지는 올해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 (출처: trading economics)

 

무역수지 적자의 의미는 쉽게 말해 국내로 유입되는 달러보다 국외로 반출되는 달러가 많다는 뜻이고, 국내에 달러가 줄어들면, 달러당 원화의 가격이 높아지는 원화 약세로 이어지게 됩니다.

원달러 환율은 직전 고점인 1204원을 재차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처: 네이버 금융)
 
미국이 러시아를 제재하는 방법으로 수출 규제를 검토한다면, 전방산업 영역인 스마트폰, TV, 항공기, 자동차 부품 등이 될 가능성이 크고 이는 한국의 주요 수출품목들로 그 영향력이 큰 상황입니다. 이미 수입액이 증가하여 무역수지 적자로 전환된 상황에서 수출액의 감소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면,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긴장 상태가 우리 경제에 주는 영향력도 무시할 수는 없는 상황입니다.
아무쪼록, 원만하게 최선의 방법으로 잘 마무리되길 지켜보는 수밖에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