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물다섯 스물하나 (2022년 2월 12일 ~ 2022년 4월 3일 16부작) OTT 넷플릭스
1998년, 세상이 통째로 흔들리듯 불안하던 해,
스물둘과 열여덟이 만났다.
둘은 서로의 이름을 처음 불렀다.
스물셋과 열아홉이 되었고, 둘은 의지했다.
스물넷과 스물이 되었고, 둘은 상처를 냈다.
스물다섯 스물하나가 됐을 때, 둘은 사랑했다.
시대를 막론한 영원한 스테디셀러, 청춘.
비록 지금의 청춘이 입시와 스펙,
학자금 대출과 취준생 같은 이름으로
사회면에나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됐을지언정
나도 당신도, 모두가 청춘을 사랑한다.
청춘인 자들도, 청춘을 앞둔 자들도, 청춘을 지나온 자들도
하나 같이 청춘을 동경한다.
왜일까.
청춘이 매력적인 근본은, 남아도는 체력에 있다.
무언가를 좋아할 체력, 좋아하는 것에 뛰어들 체력,
뛰어들었다가 실패하고 좌절할 체력,
그 와중에 친구가 부르면 나가 놀 체력,
그래놓고 나는 쓰레기라며 자책할 체력.
유한한 체력을 중요한 일들에 신경 써서
분배할 필요가 없는 시절,
감정도 체력이란 걸 모르던 시절,
그리하여 모든 것을 사랑하고
모든 일에 아파할 수 있는 시절.
그 시절의 우정은 언제나 과했고,
사랑은 속수무책이었으며, 좌절은 뜨거웠다.
불안과 한숨으로 얼룩지더라도, 속절없이 반짝였다.
이 드라마는
'청춘물'할 때 그 '청춘'.
우리 기억 속 어딘가에 필터로 보정해
아련하게 남아있는 미화된 청춘,
우리가 보고 싶은 유쾌하고 아린 그 ‘청춘’을 그릴 것이다.
살벌하게 불태웠다 휘발되는 이야기 말고,
천천히 적시다 뭉클하게 새겨지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2. 서른, 아홉 (2022년 2월 16일 ~ 2022년 3월 31일 12부작) OTT 넷플릭스
정말 내일모레 마흔, 빼박입니다.
곧 마흔인데 뭘 제대로 해 놓은 것도 없고, 불안하긴 20대나 30대나 마찬가지입니다.
빈익빈 부익부는 이 나이에도 따라붙어 있는 집 애는 있는 집 서른아홉이 되고.
없는 집 애는... 엄마 집에 얹혀살기도 합니다.
이 나라가 열심히 일한다고 돈이 모아지는 나라인가요.
오늘 벌어 모레까지 쓸 수 있다면 잘 버는 거 아닌가요.
곧 마흔이 된다니 좀 불안합니다.
결혼도 안... 아니 못했고. 돈도 그닥 없고.
이러다 아프기라도 하면 큰일입니다.
나이 들어 여전히 혼자이면 실버타운이라도 들어가야 할 텐데 괜찮은 실버타운은
2억은 있어야 받아준답니다. 한 사십 년 후면 3억? 정도로 인플레이션 되겠죠?
당장 3백도 빠듯한데 3억이라뇨.
그래서 그녀들은 단골집에서 맥주나 마시며 오늘을 자축합니다.
이 나이가 되어도 이놈의 심장은 여전히 콩닥거립니다.
어렸을 때 보다 더 쉽게 콩닥거립니다. 절대 금사빠는 아니었는데.
나이 들어 그런가... 눈만 마주쳐도 의미를 부여하며 과하게 몰입합니다.
99프로는 헛물켜고 끝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늘도 아무 데나 설렙니다.
미친... 누가 마흔을 불혹이라고 했을까요? 그땐 밤의 문화도 없고 잘생긴 김수현도
없어서 함부로 ‘불혹’이라 강요했다고 봅니다!
사실 이 드라마 그녀들은 곧 서른아홉치고는 철이 좀 없긴 합니다.
여전히 사고치고 서로 해결해 주고.
서로의 사랑을 응원하다가 비난도 하고.
제일 잘 버는 그녀에게 빨대 꽂으며 오늘의 소맥을 달립니다.
그럭저럭 괜찮은 서른아홉 인생이라 건배를 하던 어느 날.
우리가 이별해야 하는 인연인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는.
이토록 서로 ‘친애’ 하는 줄.
미처 몰랐습니다.
참으로 파란만장한 우리 그날의 이야기입니다.
3. 우리들의 블루스 (2022년 4월 9일 ~ 2022년 6월 12일 20부작) OTT 넷플릭스
이 드라마는 인생의 끝자락 혹은 절정,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삶에 대한 응원이다.
응원 받아야 할 삶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때론 축복 아닌 한없이 버거운 것임을 알기에,
작가는 그 삶 자체를 맘껏 '행복하라!' 응원하고 싶다.
하나뿐인 아들(동석)과
살가운 말 한마디 섞지 못하는
일흔 중반의 옥동,
가진 것이라곤 달랑 만물상 트럭 하나와 모난 성깔뿐인
마흔 초반 솔로인 동석과
남편은 물론 자식 셋을 먼저 보내고,
오래 산 게 분명한 죄라는 걸 증명하는 일흔 초반 춘희,
하루 이십 시간 생선 대가리를 치고 내장을 걷어내
평생 형제들 뒷바라지하고도 기껏 생색낸다는 말을 듣는
오십 줄의 싱글 은희,
이혼을 당하고 맨몸으로 고향 제주에 돌아온 선아,
가난한 집안에서 홀로 잘나 대학을 나왔지만
그래 봤자 월급쟁이 인생에,
골프선수 꿈꾸는 능력 좋은 딸이 있지만
뒷바라지에 허리가 휘고 다리가 꺾인 기러기 아빠 한수,
해녀로 물질하며 깡 좋아 먹고사는 것은 두려울 것 없지만
무슨 사연인지 누구와도 깊게 사귀려 하지 않는 영옥과
큰 욕심 없이 남들 다 서울로 갈 때도
고향 제주와 가족들 지키겠다며 선뜻 뱃꾼으로 남아
고작 욕심이라곤 사랑하는 여자와 제주 이 바닷가에서
단둘이 오손도손 소박한 신혼을 꿈꾼 게 전부인데
그마저도 쉽지 않은 정준에게도,
이 지긋지긋한 제주와 삼촌들(아저씨, 아줌마들이 제주 말로는 다 삼촌),
아버지에게서 벗어나 서울로 대학 가려다
덜컥 발목을 잡혀버린 영주와 현이에게도,
자식 잘못 키웠다 욕하는 남들은 그렇다 치자,
죽자 사자 키워 놓은 자식에게 마저도
'아버지가 해준 게 뭐 있냐? 이제부터 내 인생 간섭 마라!'
온갖 악담을 듣고 무너지는 아버지들 방호식과 정인권은 물론,
부모 형제 남편 자식에게 까지 맘 적으로 버려지고
오갈 데 없어 죽고 싶은 맘으로
마지막 실오라기 라도 붙잡듯 찾아온 베프(미란의 입장에선) 은희에게
위로는커녕 상처를 받은 미란과
어느 날 아무 영문도 모르고 엄마와 아빠를 떠나
낯선 제주 할머니 집에 떨궈진 여섯 살 은기까지.
작가는 무너지지 마라, 끝나지 않았다,
살아있다, 행복하라, 응원하고 싶었다.
따뜻한 제주, 생동감 넘치는 제주 오일장,
차고 거친 바다를 배경으로
14명의 시고 달고 쓰고 떫은 인생 이야기를
옴니버스라는 압축된 포맷에 서정적이고도 애잔하게,
때론 신나고 시원하고 세련되게, 전하려 한다.
여러 편의 영화를 이어보는 것 같은 재미에, 뭉클한 감동까지,
욕심내본다.
4. 나의 해방일지 (2022년 4월 9일 ~ 2022년 5월 29일 16부작) OTT 넷플릭스
살면서 마음이 정말로 편하고 좋았던 적이 얼마나 있었나?
항상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에,
어떻게든 하루를 알차게 살아내야 한다는 강박에 시달리면서도,
몸은 움직여주지 않고, 상황은 뜻대로 돌아가지 않고...
지리한 나날들의 반복. 딱히 큰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는 말도 못 한다.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말할 수 있는 한 가지는, 행복하지 않다는 것.
해방. 해갈. 희열.
그런 걸 느껴본 적이 있던가?
‘아, 좋다. 이게 인생이지.’라고 진심으로 말했던 적이 있던가?
긴 인생을 살면서 그런 감정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가?
이렇게 지지부진하게 살다가는 게 인생일 리는 없지 않은가?
어떻게 해야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혹시 아무것도 계획하지 말고 그냥 흘러가 보면 어떨까?
혹시 아무나 사랑해보면 어떨까?
관계에서 한 번도 채워진 적이 없기에 이렇게 무기력한 것 아닐까?
시골과 다를 바 없는 경기도의 끝,
한 구석에 살고 있는, 평범에서도 조금 뒤처져 있는
삼남매는 어느 날 답답함의 한계에 다다라 길을 찾아나서기로 한다.
각자의 삶에서 해방하기로!
5. 환혼 (2022년 6월 18일 ~ 2022년 8월 28일 20부작) OTT 넷플릭스
시즌2 : 2022년 12월 10일 ~ 2023년 1월 8일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가상의 국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
6.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2022년 6월 29일 ~ 2022년 8월 18일 16부작) OTT 넷플릭스
POINT1. 흥미롭고 사랑스러운 캐릭터가 보여주는 극복의 드라마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영우는 강점과 약점을 한 몸에 지닌 캐릭터다. 영우의 강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범접할 수 없을 만큼 탁월하지만, 영우의 약점은 우리들 대부분이 깜짝 놀랄 만큼 취약하다. 164의 높은 IQ, 엄청난 양의 법조문과 판례를 정확하게 외우는 기억력, 선입견이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이 영우의 강점이다. 감각이 예민해 종종 불안해하고, 몸을 조화롭게 다루지 못해 걷기, 뛰기, 신발끈 묶기, 회전문 통과 등에 서툴다. 영우는 극도의 강함과 극도의 약함을 한몸에 지닌 인물이자 높은 IQ와 낮은 EQ의 결합체이며 우리들 대부분보다 우월한 동시에 우리들 대부분보다 열등한 존재다. 영우는 한마디로 흥미롭다.
POINT2.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
이 드라마는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하고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우영우가 대형로펌 '법무법인 한바다'의 변호사가 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영우와 한바다의 변호사들이 '한 화에 한 개씩의 사건'을 해결하는 구성이다. 매화 흥미 진진한 새 사건이 도전장을 내밀면, 우리의 주인공이 언제나처럼 멋지게 문제를 풀어내는 모습을 보는 쾌감, 즉 '에피소드 중심의 법정 드라마'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선사하고자 한다.
POINT3. '우영우 같은 변호사'를 꿈꾸게 하는 드라마
우리는 정직하고 성실하고 정의롭고 유능한 변호사를 원한다. 하지만 현실에서 그런 변호사를 만나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의 영우는 고집스러울 만큼 정직하고 성실하며 정의롭다. 또 '법'에 대해서라면 그 누구보다 많이 알고, 맡은 사건에 집요하게 파고드는 열정이 있다. 시청자들의 입에서 "나도 저런 변호사를 만나고 싶다!"는 소리가 절로 나오도록,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매화 '영우가 가진 변호사로서의 장점'을 충실히 표현할 것이다.
7. 천원짜리 변호사 (2022년 9월 23일 ~ 2022년 11월 11일 12부작) OTT WAVVE
수임료는 단돈 천원 실력은 단연 최고
‘갓성비 변호사’ 천지훈이 빽 없는 의뢰인들의 가장 든든한 빽이 되어주는 통쾌한 변호 활극!
8. 슈룹 (2022년 10월 15일 ~ 2022년 12월 4일 16부작) OTT 넷플릭스
● 대치동보다 치열한 '왕실 교육'
● 궁중 사모들의 '왕세자 경쟁'
● 아이돌 부럽지 않은 '꽃왕자 군단'
● 너희가 자란 만큼 '엄마의 성장'
시대만 과거, 현대화 매치
하원 시간 러시아워, 대치동 학원가 대기 줄.
1:1 수업, 족집게 과외, 외국어 스피킹,
집중력향상 브레인 케어...
이 치열함은 과거 왕실에도 있었다!!
어쩌면 오늘날의 입시 전쟁보다 더 맹렬했을지도 모른다.
500년 전, 천재 교육의 비밀
왕실 로열 패밀리의 교육법은 따로 있었다.
복중에서 받는 태교를 시작으로
탄생 후의 교육까지 매우 철저했다.
체계적인 공부법과 예절, 음식, 정서교육, 두뇌 발달 등
과거 왕자들이 받았던 상위 1% 영재 교육법을 드라마 곳곳에 녹일 것이다.
왕세자들은 학문을 향상 시키기 위해, 세수 방법부터 달리했다지?
그 비법이 궁금하다면, 한번 보라. 흥미로울 것이다.
위대한 시대, 위대한 조력자
드높은 궁 담 너머엔... 왕이 역사를 쓰는 동안
보이지 않는 곳에서 거대한 질서를 구축했던 조력자도 있었다.
겹겹이 싸인 구중궁궐 안을 들여다보면
온갖 사건·사고를 막고 다니느라
발 빠르게 움직이던 누군가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슈룹은 그러한 '상상'에서 출발했다.
9. 재벌집 막내아들 (2022년 11월 18일 ~ 2022년 12월 25일 16부작) OTT 넷플릭스
순양 家의 충직했던 머슴, 윤현우-
몸과 마음을 다 바친 노력의 대가는-
인생... 로그아웃!
그러나!! 그가 눈을 뜬 곳은..
1987년의 대한민국-- 순양 家!!
재벌 집 머슴녀석, 윤현우에서
재벌 집 막내아들, 진도준으로
인생... 리부팅!!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반전-
인생 2회차가 시작되는데...
헬조선 청춘들의 절망 시그널 - ‘이/생/망’
이번 생이 망했다?? 그럼, 다음 생은 가능하다는 말?
우린 알고 있다. 그런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그저 다음 생이라도 있어 고단한 내 인생을 구원해 주길 바랄 뿐.
그러니, 이/생/망은 아직, 절망의 시그널이 아니다.
우리 청춘들이 이 세상에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시그널이다.
양극화가 날로 극심해지고, 출신성분이 곧 계급이 되는 사회.
부모가 가장 큰 스펙이요, 재능인 세상.
태어나는 그 순간, 요람에서 무덤까지... 한 방에 결정 난다면--
고단한 인생, 살아갈 의미가 있을까?
감히 희망을 노래할 수 있을까?
누구나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축복받고 존중받아야 한다고-
여전히 믿고 있다.
그런 세상을 꿈꾸는 일이 어쩌면 환생보다 시간여행보다 빙의보다도-
더 불가능한 판타지라 할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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